한방차로 심신 안정…골프 스코어도 ‘쑤~욱’

  • 등록 2017-05-07 오전 10:11:46

    수정 2017-05-10 오전 10:32:44

한방차 브랜드 ‘한방차 연구소’ 최현주 대표 “멘탈 스포츠 보며 차 한 잔도 중요하단 생각” 커피와 당귀 접목 등 전통 틀 깬 제품도 선보여  
[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라운드를 하기 전 대부분의 골퍼들이 습관처럼 찾는 게 있다. 커피다. 클럽하우스에서의 한 잔도 모자라 테이크아웃 컵에 또 한 잔을 담아 나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늘집에서도 단골 메뉴는 커피다. 커피는 그만큼 골프와 친숙한 음료가 됐다.

한방차 브랜드 ‘한방차 연구소’의 최현주(44) 대표는 이러한 커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골프 등 멘탈 스포츠에서는 심신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운을 뗀 뒤 “커피나 알코올은 기운을 올려주는 반면 한방차는 맑은 기운을 아래로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한방차로 마음을 다스리면 위기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한방차와 스포츠를 접목한 건 의외인데요.

“골프를 시작하고 TV 중계 등을 보면서 골프는 무엇보다 차분한 마음가짐이 중요한 운동이고, 하루에 10시간씩 혼자서 연습하는 외로운 운동이라는 것도 알았죠. 멘탈 스포츠 선수들이 틈틈이 차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한편, 일반인들도 여유를 가지고 현재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개발을 하게 됐어요.”

최 대표는 현재 가천대학교 한의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본초인(本草人)이다. 그의 부모님 역시 한의원을 운영했다. ‘한방 DNA’를 물려받은 그가 동종의학과 본초학에서 다루는 식물을 공부하며 한방차 고유의 깊은 맛과 효능에 빠진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는지 모른다.



아무리 효능이 좋더라도 맛이 없으면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최 대표는 역시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안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차는 우선 맛이 있어야 해요. 정확한 맛을 내기 위해 허브를 아낌없이 듬뿍 넣었죠. 그 깊은 맛을 한 번 맛 본 분들은 계속 찾는 것 같아요.” 보통 티백 1회분에 1.5g의 허브가 들어가는 것과 달리, 최 대표는 3g을 넣는다. 원료업체에서는 “이렇게 많이 넣는 사람은 처음 봤다”는 소리도 들었다.

차 선물세트
- 요즘엔 그래도 커피가 대세입니다. 또한 한방차라고 하면 소위 ‘꼰대’들이나 마시는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는데요.

“한방차라고 해서 꼭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커피를 좋아하는 현대인의 입맛을 반영해 커피와 당귀를 블렌딩한 제품을 선보인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죠. 기존 틀 안에 갇히기는 것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한방차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편리를 우선으로 내세우고, 빠름이 미덕이라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근본을 벗어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방차만의 이점에 대해 물어봤다. 최 대표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의 원료 그대로의 식품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후 작용과 약해진 몸을 보해주는 보혈기능 ▲그리고 맑은 에너지가 있어 현대인에게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나를 치유하기 위해 만든 차였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생겼어요. 커피만 마시던 분들, 집에 차가 많아도 한 번도 우려내지 않던 분들이 한방차를 마셔보더니 ‘한방차가 이렇게 맛있는 차였느냐’, ‘오묘하다’ 등의 반응을 보여주셨죠. 제가 만든 차를 마신 선수들이 위기 상황을 침착하게 극복하고, 결국 우승컵을 높이 치켜든 모습,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