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성현아 "자살생각 멈춘 건 아들" 눈물 고백

  • 등록 2017-05-05 오전 10:23:47

    수정 2017-05-05 오전 10:23:47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성현아가 성매매 혐의로 괴로웠던 시절을 고백했다. 성현아는 4일 오후 방송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지난 2016년 6월 성매매 혐의 무죄 선고를 받고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난 2013년 12월 성매매 혐의에 휘말려 지루한 법적 공방을 벌였다. 벌금형을 받는 대신 실명없이 끝낼 수 있었지만 성현아는 무죄를 원해 소송 공방을 택했다

성현아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금방 끝나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짜인 판 위에 내가 끌려가는 느낌이었다”며 “어떤 위법도 하고 살지 않았는데 안 한 걸 했다고 하기에는 제가 인간으로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면서 “내가 모르는 생활고에 내가 모르는 우울증에 내가 모르는 극심한 대인 기피에, 정말 만신창이가 됐다. 찢기고 찢기고 또 찢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다닐 곳이 없어서 온 동네 마트를 다니다가 혼자 있는 시간이 오면 욕실에서 (자살 생각에) 벽을 만져보며 샤워기를 당겨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사건이 터졌을 때만 해도 어린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무작정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억울했던 속마음을 하소연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이런 저런 생각에 무서웠지만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아이를 낳고 큰 고난을 겪고 나니 예전보다 많은 걸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강인함도 생겼다”고도 했다.

성현아는 “매일 노력했다. 소소한 행복이라도 찾으려고, 오랜만에 외출을 했을 때 봄 향기를 맡고 ‘아, 봄이 왔구나. 너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1994년 제38회 미스코리아 미로 선발된 후 화려하게 배우로 데뷔한 성현아는 2013년 12월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으며, 여러 차례 항소한 끝에 지난해 6월 무죄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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