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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 차오루가 미래의 K팝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차오루는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동양인재개발원에 차려진 로엔뮤직캠프에 강사로 초빙돼 30명의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들려줬다.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앞으로 가수가 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전했다.
청소년들은 강의실에 들어오는 차오루를 기립박수로 맞았다. 차오루는 중국에서 태어나 혼자 언어도, 생활방식도 익숙하지 않은 한국에 와서 이르지 않은 24세의 나이에 연습생이 됐고 혹독한 시절을 거쳐내며 가수가 됐다. 그런 차오루는 가수라는 꿈을 키우면서도 제대로 전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 목말라하던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했다.
차오루는 “강의실에 들어온 것만으로도 젊은 기운이 팍팍 느껴진다. 나도 어려진 것 같다”며 “이런 기운과 패기, 성공할 때까지 잃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강사보다는 언니, 누나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학생들은 눈빛을 빛내며 강의에 열중했다. 차오루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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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루는 효(孝)와 예(禮)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디지털 시대다. 자신에게 쉽고 편리한 것만 찾으면서 인성을 잊고 사는 경우가 발생한다. 어려서부터 춤과 노래 연습에 몰두하다 보니 스타가 됐지만 인성에 부족함을 드러내는 연예인들이 문제가 되는 일도 간혹 있었다. 차오루는 청소년들에게 그런 인성을 강조한 셈이다. “한국에 ‘부모님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여러분은 가수라는 꿈을 좇으면서도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무조건 거슬러서는 안된다”고 했다.
자신도 어려서 TV가 너무 신기해서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지만 딸이 공부 하는 것을 바라는 부모의 뜻을 외면할 수 없어 성적을 올리고 나서 ‘노래를 배우게 해달라’고 하는 등 머리를 썼다고 했다. 중국에서 데뷔를 해 국영방송 CCTV에서 신인상까지 받았지만 부모가 대학에 가는 것을 원해 유학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말도 했다. 차오루는 “부모님은 여러분을 세상에 있게 해주신 분들이다. 여러분을 위해 하시는 말씀이라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예인이 된다고 해도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흔히 하는 말처럼 ‘한방에 훅 갈’ 수 있다”며 “공부를 해놔야 그런 상황에서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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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자신이 못할 거라고 미리 생각하는 겁니다. 꿈이 있다면 취미생활로라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하고 직업을 가졌다고 해도 그것만 하고는 살 수 없으니까요.”
로엔뮤직캠프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매년 K팝 스타를 꿈꾸는 재능 있는 청소년들에게 2주간 전문 음악 및 댄스 교육, 기본 소양함양 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제3회를 맞은 로엔뮤직캠프는 지난 8일, 13박14일의 일정으로 시작했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30명의 청소년들은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멘토링을 제공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