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삼시'·'나가수' 金 시청률 복병? '바다의제국'

  • 등록 2015-01-31 오전 10:09:22

    수정 2015-01-31 오전 10:28:55

KBS1 ‘바다의 제국’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가에서는 시청률 격전지로 불린다. 방송사에서 앞다퉈 간판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이유다.

30일은 특히 격전이 예고됐던 날이었다. MBC에서 ‘나는 가수다’ 시즌3가 새로 시청률 전장에 뛰어드는 날이었기 때문. SBS ‘정글의 법칙-위드 프렌즈’(이하 ‘정글의법칙’)부터 tvN ‘삼시세끼-어촌 편’(이하 ‘삼시세끼’)까지. 치열했던 경쟁의 결과는 어땠을까.

눈여겨볼 곳은 따로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시청률 복병이 나타나서다. 바로 KBS1에서 하는 예능이 아닌 다큐멘터리프로그램이었다. ‘특별기획-바다의제국’(이하 ‘바다의 제국’)이 주인공.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1분부터 59분까지 전파를 탄 ‘바다의제국’은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글의 법칙’(15.7%)에 이어 같은 시간대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이다. ‘바다의제국’은 동·서양의 바다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바탕으로 근대의 역사를 되짚은 다큐멘터리. 이 방송이 박정현·양파 등 가수들이 벌인 잔치보다 주목받은 것이다. ‘나는 가수다’ 시즌3은 니알 6.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락채널인 KBS2에서 방송된 ‘스파이’가 기록한 3.8%보다는 두 배 가까이 높은 시청률이었다.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와 가수들의 경연보다 적잖은 시청자들이 다큐멘터리를 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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