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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서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까지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10승을 앞두고 세 차례나 고배를 마셨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결국 큰 일을 해냈다. 평균 자책점도 3.65에서 3.44로 크게 낮췄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중 손 꼽힐 수준의 위력적인 공을 던진 반면,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샌디에이고는 그 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없었다.
4회 2사 후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좌전 안타를 맞을 때 까지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냥 점수를 안 준 것이 아니다. 3회까지 잡은 삼진이 무려 6개였다. 이닝 당 2개씩의 삼진을 잡았다.
2회와 3회에도 거침없는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최고 142km까지 찍힌 그의 빠른 슬라이더는 타자들의 방망이를 요리 조리 피하며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위기에서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5회를 다시 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 6회는 선두 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타이슨 로스의 번트 때 포수 AJ 엘리스가 주자를 2루에서 잡으며 한숨을 돌렸고 이후 두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내 책임을 다했다.
다저스는 6회말, 푸이그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고, 다저스 벤치는 브랜든 리그르 7회부터 투입해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92개였다.
그러나 류현진의 10승은 끝까지 쉽지 않았다. 마무리 젠슨이 9회초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희생 플라이 하나면 류현진의 승리가 날아가는 상황. 숨을 크게 몰아 쉰 젠슨은 이후 두 타자를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과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