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장 기록 세운 엑소(EXO) "유일무이한 그룹 되고 싶다"(인터뷰)

김건모·조성모 이후 12년 만의 진기록
'늑대…' 야성미 '으르렁' 세련미 여심 잡아
"가요계 유일무이한 그룹 될 것"
  • 등록 2013-09-24 오전 9:04:01

    수정 2013-09-24 오전 9:04:01

정규 1집으로 70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세운 아이돌그룹 엑소(EXO)(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엑소(EXO)가 데뷔 1년 만에 ‘큰일’을 쳤다. 정규 1집 ‘엑스오엑스오(키스&허그)(XOXO(Kiss&Hug))’으로 70만장 넘게 팔아치운 것. 70만장 돌파는 2001년 김건모 7집(139만장), 조성모 4집(96만장) 이후 12년 만이다. 음원이 음반을 대체한 시대에서 70만장은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이 70만장의 기록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늑대와 미녀’와 ‘으르렁’ 두 곡의 공이다. ‘늑대와 미녀’는 정규 1집의 타이틀곡, ‘으르렁’은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두 곡이 연달아 큰 성공을 거두며 엑소는 아이돌계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엑소는 최근 이데일리 스타in에 7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운 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이 모든 게 팬분들의 사랑 덕분이에요. 정말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어요”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카이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서 가요계 유일무이한 그룹이 되고 싶어요”라며 큰 포부를 드러냈다.

‘늑대와 미녀’ ‘으르렁’ 두 곡 모두 남성미를 극대화한 곡이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달랐다. ‘늑대와 미녀’는 야성적인 남성미를 상징하는 늑대처럼 변신해 판타지를 자극했다면 ‘으르렁’은 세련되고 멋스러운 남성미로 이상형의 남자친구처럼 현실적인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표현했다. 엑소는 두 곡을 통해 상반된 남성미를 발산했고 다양한 여심을 총족시키며 ‘대세돌’로 입지를 굳혔다. 여성 연예인들이 엑소를 눈여겨보기 시작했고 ‘무한도전’까지 진출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엑소는 다른 연예인들의 관심에 감사해하면서 특히 ‘무한도전’에 남다른 인상을 받은 모습이었다. ‘무한도전’의 팬이라는 백현, 수호, 첸, 찬열, 크리스, 레이, 시우민은 “평소에 좋아했던 선배님들이 저희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고 기뻤어요”라고 말했다.

엑소는 엑소케이(EXO-K)와 엑소엠(EXO-M), 두 팀으로 지난해 같은 날 같은 시각 동일한 곡을 한국어와 중국어로 각각 발표하고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데뷔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엑소케이는 수호, 카이, 찬열, 세훈, 백현, 디오, 중국에서 활동하는 엑소엠은 크리스, 루한, 타오, 레이, 시우민, 첸으로 각각 멤버를 이뤘다.

엑소의 데뷔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전 세계 팬을 상대로 글로벌 미디어를 활용한 ‘동시 리얼타임 프로모션’이라는 차별화된 데뷔 전략을 세웠다. SM은 정식 데뷔에 앞서 100일간의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 멤버들의 다양한 실력과 매력 등을 담은 티저 영상과 프롤로그 싱글을 공개했다. 이는 중국 티저 사이트 해킹, 티저 퍼포먼스 커버 영상 등장, 전 세계 영상 총 조회수 3000만건 돌파 등으로 이어지며 일찌감치 글로벌 뉴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그리하여 엑소케이와 엑소엠은 지난해 4월8일 데뷔 앨범 ‘마마(MAMA)’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데뷔, 동시 활동을 통해 양국의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했다.

엑소가 남들이 보기에는 데뷔 초부터 탄탄대로의 출셋길을 달려온 듯 보여도 사실 데뷔 앨범 활동은 자신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사인 SM에서 발굴하는 신인이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SM 소속 가수들이 그렇듯 데뷔 전부터 팬덤이 형성돼 있었던 탓에 기대치가 높았던 탓이다.

“엑소케이 6명이 활동할 때 저희 스스로도 많은 것을 기대했나 봐요. 비슷한 그룹이 많았고 실력도 부족했는데 생각보다 저조한 반응에 저희 스스로에게 실망을 했었죠. 이번에 12명이 활동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독기를 품었는지 몰라요.”(찬열)

하지만 정규 1집은 엑소 12명이 함께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 세련된 음악과 강렬하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더블 히트를 기록했다.

엑소는 요즘 너무나 큰 관심과 사랑에 데뷔 이래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때를 보내고 있지만 바쁜 스케줄에 개인적인 시간이 좀처럼 없다. 하지만 멤버들은 불평불만은커녕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것도 당연하죠” “감수해야죠”라며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일부 극성스러운 팬들 탓에 멤버들이 구설에 오를 때도 있다. 엑소는 “저희는 저희 팬들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늘 감동받죠.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마음 항상 감사하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피해가지 않도록 부탁드릴게요”라며 애교 섞인 당부를 덧붙였다.

‘사생팬’이라는 불리는 일부 극성스러운 팬들 탓에 구설에 오를 때도 있다. 엑소는 “저희는 저희 팬들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늘 감동받죠.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마음 항상 감사한데 다른 분들에게는 피해가지 않도록 부탁드릴게요”라며 애교 섞인 당부를 덧붙였다.

“주변에서 ‘너희 요즘 대세야’라는 말을 들으면 어색하면서도 기쁘고 뿌듯해요.”(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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