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 성유리vs`상큼` 민효린, 2인2색 식모열전

  • 등록 2011-05-09 오전 9:13:15

    수정 2011-05-09 오전 9:13:15

▲ KBS 2TV `로맨스타운`의 성유리(위)와 민효린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억척` 성유리와 `상큼` 민효린이 2인2색 식모열전으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 타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월11일 첫 방송 될 `로맨스 타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 김진원)에서 식모 노순금과 정다겸 역을 각각 맡고 있는 성유리와 민효린은 서로 다른 개성만점 식모의 면모를 드러내며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극중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순금은 타고난 억척스러움과 실력으로 요리, 청소, 아기 돌보기까지 척척 해내는 그야말로 `만능식모`다. 예쁜 외모에도 선머슴처럼 자라 상냥하고 나긋나긋한 맛은 없지만 생활력이 강하고 가족애와 정이 진해 돌보는 주인집 아이에게도 친 엄마처럼 정성을 다하는 다정함이 있다.

성유리는 클래식한 메이드 의상은 물론 `억척식모`답게 고무줄 롱드레스에 긴양말을 신기도 하는 등 로맨틱한 느낌을 살린 식모패션을 선보이며 새로운 홈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반면에 17세에 집을 나와 3년 째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다겸은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귀염식모`라는 평가받고 있다. 머리에 컬러풀한 큰 액세서리를 하고 레깅스에 짧은 스커트 등을 매치해 자유롭고 신선한 느낌의 패션을 강조했다.

게다가 정다겸은 자신이 열렬히 짝사랑하고 있는 훈남 김영희(김민준 분)가 홀로 살고 있는 집에서 일하는 행운을 거머쥔 상황. 다겸은 집안일이 아니라 마치 남편 내조하면서 신혼살림을 하듯 요리하고 청소하며 김영희를 보살피고 있다.

성유리는 식모 연기를 위해서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들을 직접 배우고 촬영 현장에서 실제로 음식을 만들어 보여 스태프들을 감탄시켰다. 평소에도 성유리는 절친한 옥주현에게 요리를 배우고 오랜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잘 보기로 정평이 나있다.

무엇보다 드라마에서 철부지 사모님 서윤주(양정아 분)와 비교해 요리와 육아에 탁월하게 능숙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집안 살림을 교육받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는 귀띔이다.

민효린 또한 오랜 자취생활을 통해 몸에 익힌 집안일 노하우가 이번 연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베어나면서 어리지만 살림에 있어서는 10년 차 못지않은 정다겸 역을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작사 관계자는 “한국의 마샤 스튜어트라 할 수 있는 여섯명의 식모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고 프로페셔널한 살림을 구사하며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주인집들은 저마다 다른 특색을 갖고 있고 식모들은 그 집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중요한 인물들”이라며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도 집안일을 재발견하고 생활 속에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맨스 타운`은 지금까지 숱하게 드라마에 등장해 왔지만 늘 그림자 노릇만 했던 식모들을 주인공으로 그려낸 드라마다.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식모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내며 `사람 위에 돈 있지만 돈 위에 사랑 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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