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승환 2골' 서울, 강원에 3-0완승

  • 등록 2010-03-07 오후 5:03:11

    수정 2010-03-07 오후 5:05:44

▲ 헤딩슈팅을 시도하는 서울 공격수 방승환(사진_강원FC)



[강원종합운동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이 '눈밭 혈투'를 벌인 가운데 강원FC(감독 최순호)에 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7일 오후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2라운드 원정경기서 미드필더 아디와 공격수 방승환(2골)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홈팀 강원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은 대전과의 1라운드(5-2승)에 이어 다득점으로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경쾌한 발걸음을 지속했고, 강원과의 역대 전적 또한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강원은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 시즌 첫 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앞서 치른 성남전(0-3패)에 이어 재차 0-3 완패를 허용하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강원지역에 내린 함박눈으로 인해 양 팀의 맞대결은 '눈 속의 대결'로 치러졌다.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양 팀 공히 패스워크를 자제하고 롱패스 위주의 플레이로 경기를 치렀고, 잦은 실수로 인해 아찔한 상황이 속출했다.
 
양 팀이 슈팅 수와 볼 점유율, 실제 플레잉 타임 등에서 우열을 가늠키 힘든 접전을 펼친 가운데, 경기는 골 결정력에서 한 수 앞선 서울의 승리로 마감됐다. 서울은 전반 내내 강원과 기싸움을 펼치며 득점 없이 비겼지만, 후반 들어 3골을 몰아치며 완승을 거뒀다.
 
서울의 선제골은 후반 시작 직후 나왔다.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얻어낸 코너킥 찬스서 신입 용병 에스테베스가 올려준 볼을 위험지역 정면에 있던 아디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첫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22분에는 추가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현영민이 올려준 볼을 방승환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34분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에스테베즈가 올려준 볼을 방승환이 헤딩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재차 골네트를 갈라 득점 릴레이의 대미를 장식했다.
 
강원은 공격듀오 윤준하와 김영후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엮어내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강원은 후반40분 서울 공격수 방승환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이후 수적 우세를 십분 활용해 마지막 공세를 펼쳤지만, 이 또한 무위에 그쳤다.   
 
승리한 FC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경기를 치렀다. 정조국과 방승환을 최전방 투톱으로 기용하고 이승렬과 신입 용병 에스테베즈를 양 측면에 포진시켜 공격지원 임무를 맡겼다. 중원은 아디와 하대성에게 맡겼고 수비진은 왼쪽부터 현영민-이정열-박용호-최효진의 포백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로는 김용대가 나섰다.
 
넬로 빙가다 서울 감독은 후반 들어 세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하대성을 빼고 대체 미드필더 한태유를 투입했고, 후반17분에는 공격수 정조국을 대신해 데얀을 들여보냈다. 후반36분에는 에스테베즈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김한윤을 내보내 수비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강원FC는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김영후와 윤준하 듀오를 전방 투톱으로 배치하고 오원종과 박종진을 좌우 날개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중원은 이을용과 권순형에게 맡겼고, 포백 디펜스라인은 왼쪽부터 최영남-라피치-곽광선-하재훈 조합을 기용했다. 수문장 역할은 유현이 맡았다.
 
최순호 강원 감독은 공격에 방점을 둔 선수 교체로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원종을 대신해 움직임이 좋은 이준협을 투입했고, 후반17분에는 박종진을 대신해 공격가담 능력이 뛰어난 하정헌을 그라운드에 들여보냈다. 후반28분에는 중앙미드필더 권순형을 빼고 김준태를 투입했다. 

 
▲ 눈밭에서 혈투를 벌인 강원과 서울 선수들(사진_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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