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준 "동아시아대회 우승에 주력할 것"

  • 등록 2010-01-31 오후 1:36:06

    수정 2010-01-31 오후 1:56:52

▲ 국가대표팀 공격수 노병준(사진_송지훈 기자)

[목포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 공격수 노병준(포항스틸러스)이 2월 초 일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대회에 우승에 대해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노병준은 31일 오전 10시30분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A매치 평가전에 여러 차례 출전했지만, 평가전과 동아시아대회는 또 다른 무대"라며 "이겨야 팬들도 좋아하시는 만큼, 반드시 승리해 우승컵을 안겠다"고 말했다.

노병준은 국내파와 J리거 위주로 소집한 대표팀에서 이동국(전북현대), 이근호(주빌로이와타), 염기훈(울산현대), 이승렬(FC서울) 등과 함께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포지션 경쟁자 이근호가 31일 오후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과 관련해 노병준은 "주전도 중요하고 골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돕는 역할에도 만족한다"며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골 넣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공격수와 날개 미드필더를 모두 맡아볼 수 있지만, 도움에 주력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터치라인 부근에서 뛰는 것이 한결 편하다"고 덧붙였다.

노병준의 발언은 A팀 포워드라인에서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 이동국 등이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주전경쟁에 가세하기보다는 '조커' 역할로 자신의 경쟁력을 특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엔트리 합류를 염두에 둔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현재의 컨디션에 대해 "해외전지훈련 기간 중 남아공과 스페인을 거치면서 체력과 경기력을 상당부분 끌어올린 상태"라 설명한 그는 "골대 앞에서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고 논스톱 또는 원터치로 슈팅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9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서는 "경기장에서만 보던 동료들이 많아 처음엔 어색했다"고 털어놓은 뒤 "낙천적인 성격 덕분에 이번에 많이 친해졌으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노병준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프로팀 또는 실업팀과의 평가전에 출전해 경기력 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다음달 초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 엔트리 합류 가능성을 점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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