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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최근 서울 성수동에 대형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포츠스타 재벌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승엽은 서울 성수1가동의 에스콰이어빌딩을 지난 8일 420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패션전문업체인 에스콰이어가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에스콰이어빌딩은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9881.45㎡의 대형 규모다.
이승엽은 이 빌딩 매입 비용 가운데 120억원을 금융권 등으로부터 대출 받았고 나머지는 자기 자금으로 메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들어 이승엽을 비롯해 막대한 연봉을 받는 프로운동선수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빌딩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둬 부를 축적한 선수들이 그동안 축적해놓은 현금을 바탕으로 빌딩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박찬호는 당시 부지 매입과 건축비 등으로 70~80억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건물시세는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히어로즈 투수코치를 맡고 있는 왕년의 에이스 정민태도 서울 강남에 빌딩을 가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진출 당시 받은 계약금과 연봉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6층짜리 빌딩을 샀다. 건물 위치가 강남 중심에 위치해 있어 평가액만 수십억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밖에도 과거 일본과 네덜란드 등에서 활약한 바 있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노정윤은 그동안 착실히 모은 돈으로 서울 목동에 임대용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농구스타 가운데도 서장훈과 추승균(이상 KCC)이 각각 서울 양재동과 부산에 자신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선수 생명이 짧으면서 여유 자금이 풍부한 프로스포츠 스타들의 특성상 빌딩 소유는 대단히 매력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볼 수 있다. 그런 만큼 스포츠스타들의 빌딩 소유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