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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이것저것 유흥을 즐길 만한 것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1년간 미뤄왔던 극장 나들이는 빼놓을 수 없는 재밋거리. 올해도 극장가에는 고단한 수험 생활을 마친 학생들을 반겨줄 여러 영화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수능 특수’를 노리고 수능일인 13일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는 두 편의 한국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와 ‘미인도’가 눈에 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앤티크’는 케이크숍 앤티크에서 일하는 네 남자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등 각기 다른 개성의 꽃미남들이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매력을 발산해 시험을 끝낸 여고생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인도’는 격정적인 멜로 영화.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을 남장여자로 설정해 신윤복을 둘러싼 세 남녀의 은밀하고 치명적인 사랑을 담았다. 김민선, 추자현 등 여배우들의 과감한 노출과 높은 수위의 정사 장면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어 수험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작품이다.
몇 주 전 개봉해 이미 상영이 되고 있는 영화들 중에도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와 ‘아내가 결혼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이전에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있다가 지난 주말에 2위로 밀려난 ‘아내가 결혼했다’ 역시 화제작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아내가 결혼했다’는 한 남자와 남편을 둘 갖겠다는 그의 아내 이야기로 ‘일처다부’라는 파격적인 설정 때문에 남녀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CJ CGV나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수험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해놓고 있다.
CGV에서는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평일에 멤버십카드와 수험표를 제시하면 입술보호제를, 매주 수요일에는 무료 미니 팝콘을 준다. 또 메가박스에서는 13일부터 한달간 수험표를 가져오는 관객에게 팝콘과 콜라 세트를 50% 할인해준다.
한편 공연계에도 수험생들이 볼 만한 작품들이 많다.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할인을 준비한 공연들도 다수다.
뮤지컬 '온에어 시즌2'는13일부터 30일까지 수험표 지참시 정가 4만5000원의 공연 티켓을 1만원에 제공한다. 16일까지는 모든 요일에 적용되고 이후에는 화, 수, 목요일에 한한다.
또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역시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관람료 40%를 할인해주며 연극 ‘광수생각’은 동반 4인까지 50%가량 할인이 되고 연극 ‘노래하듯이 햄릿’도 동반 1인에 입장료 5000원을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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