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9대표팀 "사우디 피해 다행"…8강서 일본과 격돌

  • 등록 2008-11-05 오전 10:34:31

    수정 2008-11-05 오전 10:34:31

[노컷뉴스 제공] 19세 이하(U-19)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4강행을 놓고 ‘전통의 라이벌’ 일본과 맞붙는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전반과 후반 김보경(홍익대)과 문기한(FC서울)이 각각 한 골씩을 넣으며 2-0 완승을 거뒀다.

시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승1패를 기록, 이날 시리아를 2-0으로 꺾고 3연승을 거둔 UAE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8일 오후 10시15분 같은 장소에서 A조 1위 일본과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내년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으며, 4강팀까지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과 4강행을 다투게 될 일본은 앞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조 3차전에서 1-1로 비겨 나란히 2승1무가 됐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 한국의 상대로 낙점됐다.

조범현 감독은 AFC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의 경기는 완벽하지 못했지만 승리를 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며 “홈 팀(사우디)을 만나지 않아 다행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일본전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김동섭(시미즈)과 조영철(요코하마FC)을 투톱에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이라크에 맞섰다. 이라크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로 처져 있던 한국은 이라크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반면, 이라크는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한국은 초반부터 서정진(전북), 김동섭이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폈다. 첫 골은 전반 23분만에 터졌다. 상대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구자철(제주)의 오른발슛이 골키퍼 손에 맞고 반대편으로 흐르자 김보경이 달려들며 골망을 출령였다.

한국은 불안한 수비로 몇 차례 위험한 순간을 맞았지만, 후반 32분 아크 정면으로 공을 몰던 문기한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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