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는 대상선수의 전년도 성적 점검
기본적으로 골프대회 코스는 대회 주최측이 해당 투어 사무국의 승인을 언제든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매번 코스를 바꾸면 홍보나 주요 선수들의 대회 출전 등 여러 면에서 불리함이 많다. 그래서 주요 스폰서가 바뀌거나 마케팅 차원에서 큰 변화가 없는 한 통상 대회코스도 바뀌지 않는다.
PGA와 LPGA는 70% 이상의 대회가 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따라서 두 투어대회가 골프토토 대상경기로 잡히면 일단 대상선수의 대회별 이전 성적을 점검해야 한다. 2007년 2월 초 끝난 PGA FBR오픈(골프토토 1회차)의 찰스 하웰을 보자. 하웰은 2004~2006년 같은 코스(파71)에서 각각 8언더파(68-71-68-69), 1언더파(74-69-69-71), 5언더파(70-68-71-70)를 기록했다. 12번의 라운드 중 언더파 8번, 이븐파 3번, 오버파 1번이었다. 언더파는 1~2언더파 5번, 3~4언더파 3번이다.
▶ 국내 투어, 골프장별 성적으로 접근
국내투어(KPGA, KLPGA)는 미국에 비해 투어의 안정성이 떨어진다. 한국오픈이나 SBS오픈, 베네스트오픈 등 유서깊은 대회도 있지만 스폰서 사정으로 1,2년 대회가 치러지다 없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같은 이름의 대회가 유지된다고 해도 대회장소를 바꾸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보면 해당 선수의 해당 대회 이전 성적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국내투어대회가 골프토토 대상경기로 정해지면 대회가 아닌 골프장부터 확인해야 한다. 국내의 골프토토 대상선수는 국내 코스에서의 성적이 매우 많다. 꼭 같은 대회가 아니더라도 최근 플레이어가 골프토토 게임의 코스에서 어떤 스코어를 올렸는지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품을 들인 만큼 좋은 정보는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성적을 체크함에 있어 주의할 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코스 세팅’. 같은 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린다 해도 골프장에 변화를 줘 난이도를 변경하는 경우다. 가장 간단한 것으로 전장(코스 거리)의 변화나, 러프, 나무 심기, 각종 해저드 등을 통한 난이도 조정이 있다. 러프 하나만으로도 18홀 기준으로 3~4타는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성적을 분석해 예상하는 데 이 같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 코스 세팅은 대회 직전에 결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주최측의 심리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코스 세팅은 전년도 스코어가 좋았다면 보다 까다롭게 하는 경향이 짙고, 반대인 경우에는 다소 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