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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서 인피니트는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리더 김성규는 “오랜만에 멤버 모두 모여 추석을 함께하게 됐다.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즐거운 이야기 나누면서 모두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대표로 따뜻한 추석 인사를 전했다.
추석 맞이 첫 번째 코너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 알까기 대결이었다. 강한 자신감을 보이던 엘은 연신 삐끗하는 어설픈 모습으로 ‘최약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성열의 무한 자폭으로 저절로 승리하게 된 남우현은 “공격 기회를 좀 달라”라고 불평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모두가 예상하는 꼴찌로 지목됐던 이성종은 흔들림 없는 눈빛과 완벽한 힘 조절로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며 반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세 번째 코너는 이성종이 2년간 고이 간직해 온 편지 공개 시간이었다. 해당 편지는 지난 2021년 추석 당시 군 복무 중이던 엘을 제외한 다섯 멤버가 모여 서로를 향해 쓴 편지였다.
장동우의 편지에는 “멤버들과 팬분들의 한 마음이 컸기에 모이게 됐다. 다시 태어나도 인피니트를 하고 싶다. 콘서트와 팬미팅, 더 나아가 완전체 앨범을 기도하고 있다”라고 써있었다. 한 차례 눈물을 쏟아낸 이성종은 “늘 내 옆에 있어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형들에게 너무 고맙다. 우리의 엔딩은 네버 엔딩이다”라는 문구로 형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김성규는 “우리가 함께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앞으로 세상을 살면서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멤버들과 인스피릿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그러기에 난 열심히 살아야지”라는 멘트로 인피니트를 다시 모이게 한 리더의 단단한 내면과 책임감을 보여줘 뭉클함을 자아냈다.
인피니트는 또 다시 미래를 기약하며 1년 후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했다. “내년 추석에도 함께 모여서 열어 보자”라는 약속과 함께 상자를 봉인한 멤버들은 “영상을 보신 분들도 재밌고 신나게, 가족분들과 건강한 추석 보내셨으면 좋겠다”라는 인사와 함께 영상을 마무리했다.
인피니트는 지난 7월 일곱 번째 미니 앨범 ‘비긴(13egin)’을 발매하고 약 5년 만에 완전체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요코하마, 타이베이, 마카오에서 단독 콘서트 ‘컴백 어게인(COMEBACK AGAIN)’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