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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8위 정찬성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홀러웨이 대 코리안 좀비’ 메인카드 페더급 1위 할로웨이와 대결에서 3라운드 23초 만에 카운터 펀치를 맞고 KO 패했다.
펀치 허용 후 한참이나 쓰러졌던 정찬성은 정신을 차린 뒤 옥타곤 위에서 은퇴의 뜻을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그만할게요”라고 입을 뗐다. 2007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들어 16년 동안 파란만장한 선수 인생을 보낸 ‘좀비’의 마지막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할로웨이의 타격으로 인해 눈가가 심하게 부은 정찬성은 공식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숙소로 돌아왔다.
정찬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보다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모든 걸 이루진 못했지만 충분히 이룰 만큼 이뤘고 제 머리상태에서 더 바라는건 욕심같아 멈추려고 합니다”며 “제가 해온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은것 같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정찬성은 그동안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코리안좀비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UFC에서 싸우는 동안 정말정말 행복했습니다”며 “UFC와 션 셸비(UFC 매치메이커), 데이나 화이트(UFC 회장), 이런 인생을 살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나의 마지막 싸움 상대가 되어준 맥스 할로웨이, 영광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밝게 웃으면서 인사합시다”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