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국 꺾은 모로코, 스페인 내 이주민들 '열광'

모로코 승부차기 끝 스페인에 승리, 8강 진출
스페인에만 이주민 100만명, 도심 거리서 승리 자축
  • 등록 2022-12-07 오전 7:48:15

    수정 2022-12-07 오전 7:48:1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모로코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과거 식민지배국이었던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 내 모로코 이주민들도 거리로 나와 승리를 자축했다.
6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모로코 출신 이주민들이 월드컵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모로코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을 만나 전후반과 연장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모로코 승리에 모로코 국민들 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 거주하는 모로코 이주민들도 거리로 나와 축하 세레머니를 벌였다.

특히 식민지배 악연으로 모로코 이주민이 많이 사는 스페인 거리에도 모로코 국기를 든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에서는 이주민들이 폭줄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영상이 SNS에 등록됐다.
6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모로코 출신 이주민들이 월드컵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AFP
스페인은 근세부터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아프리카의 모로코를 정복한 이래 19세기까지도 프랑스와 함께 모로코를 식민지배했다. 모로코는 20세기 중반이 되서야 독립했고, 이후에도 양국은 영토 문제 등을 두고 지속적으로 분쟁을 겪었다. 다만 오랜 식민지배로 스페인 남부과 모로코 북부 지역 사이 교류도 지속된 결과 스페인 내 모로코 이주민 수만 10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리 기뻐하는 모로코 선수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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