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반가운 강동궁-스롱, 프로당구 개막전 2연패 도전

  • 등록 2022-06-14 오전 10:08:21

    수정 2022-06-14 오전 10:08:21

지난 시즌 프로당구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동궁과 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
한국에 온 부모님과 함께 남산을 산책하고 있는 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 네 번째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강동궁(PBA·SK렌터카)와 스롱 피아비(LPBA·블루원리조트)의 각오가 남다르다.

프로당구협회(PBA)는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을 오는 20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8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새 시즌 개막전에는 PBA(남성부) 120여명, LPBA(여성부) 140여명 등 총 260여명의 선수들이 각축을 벌인다. 21일 LPBA 128강(서바이벌)을 시작으로 22일 오후 3시 개막전 후 PBA 128강(세트제·4전3선승)과 동시에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26일 밤 10시에는 LPBA 결승전이, 28일 밤 9시엔 우승상금 1억원을 두고 시즌 첫 PBA 챔피언이 탄생한다.

지난 시즌 개막전서는 강동궁(SK렌터카)과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나란히 결승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와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특히 강동궁은 결승서 세트스코어 0-3으로 밀리다 네 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적과 같은 4-3 대역전 우승을 이뤘다.

개막전 준비에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강동궁은 “항상 비시즌 준비는 동일하다”며 “크게 변화를 주기 보다는 대회 중에도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은 나에게 정말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며 “한 시즌에 한 번 경상도에서 진행하는 대회이지 않나. 경상도 출신 선수로서 굉장히 반갑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피아비도 비시즌 바쁜 근황을 전했다. 최근 캄보디아에 계신 부모님을 한국으로 모셔와 통원 치료를 도와주고 있는 스롱은 “매일 부모님의 건강 검진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녀온다”며 “내 연습은 하루가 끝난 밤 11시부터 시작해 3~4시간 정도 연습한다”고 밝혔다.

비록 연습 시간은 다소 부족하지만 피아비는 기쁘다. 그는 “한국으로 시집 온 이후 늘 바라오던 부모님을 모셔와 치료해 드리는 꿈이 현실로 이뤄졌다”며 “몸은 힘들지만 하루하루가 매일 행복하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 경주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피아비는 “비시즌간 훈련을 통해 이전에 힘들게 치던 공을 쉽게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 쌓아가고 있다”며 “연습 시간은 짧지만 배움이 많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개막전에 부모님이 관전하실 예정이다. 내 공식 경기를 처음 보여드리는 거라 많이 떨릴 것 같다”며 “꼭 우승해서 부모님께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당구전문채널’ 빌리어즈 TV를 비롯 PBA&GOLF, SBS SPORTS+ 등 TV 채널과 유튜브(PBA TV, Billiards 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된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에는 블루원 리조트 워터파크 내에서 PBA-LPBA 대표 선수 6명이 포토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참석 선수는 블루원엔젤스의 찬 차팍과 피아비를 비롯,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강동궁, 김세연(휴온스), 김가영이 참가한다.

블루원리조트는 PBA-LPBA투어 시즌 개막전을 일정을 ‘챔피언스 위크’로 지정하고 패키지 상품 출시, SNS 이벤트,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벤트 당첨자들에게는 개막전 경기 입장 초대권 등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블루원리조트 윤재연 대표이사는 “경주지역에서 2년 연속 개최되는 프로당구 개막전으로 많은 팬들이 관람할 수 있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블루원리조트가 골프뿐 아니라 당구, 수상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사회체육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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