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김가영 vs '여신' 차유람, LPBA 4강서 맞대결 성사

  • 등록 2022-01-03 오전 9:15:31

    수정 2022-01-03 오전 9:15:31

김가영. 사진=PBA 제공
차유람. 사진=PB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와 ‘당구 여신’ 차유람(웰컴저축은행)이 LPBA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2일 오후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8강 경기서 김가영과 차유람은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이마리를 각각 세트스코어 2-0(11-5 11-3), 2-1(10-11 11-3 9-8)으로 눌렀다.

김가영은 사카이를 상대로 정확히 40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첫 세트서 세 차례 뱅크샷을 앞세워 11-5(7이닝)로 승리한 김가영은 2세트에도 세 번의 뱅크샷으로 6이닝만에 11-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가영은 지난 6월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차유람은 이마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 LPBA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차유람은 첫 세트를 한 때 10-7로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후 3이닝간 공타에 그쳤고 이 틈을 틈타 이마리가 네 이닝 동안 4점을 몰아쳐 11-10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를 내준 차유람은 2세트도 9이닝까지 1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10이닝부터 집중력을 되찾았고 13이닝에서 하이런 7점을 뽑아 11-3 승리를 따냈다. 자신감을 되찾은 차유람은 3세트도 11이닝만에 9-8,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김가영은 “옆돌리기 등 잔실수가 있었는데 뱅크샷 감각이 워낙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3전2선승으로 진행되는 16강전과 8강전이 가장 큰 고비다. 경기가 짧아 변수가 워낙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그간 탈락했을 때 많이 아쉬웠고 한편으로는 허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4강부터는 세트가 늘어나기 때문에(4강전 5전3선승, 결승전 7전4선승) 최대한 내 실력을 발휘해서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차유람은 “그간 연습을 꾸준히 했는데 서바이벌에서 워낙 자주 탈락해서 ‘나는 아닌가보다’라고 생각을 했었다”며 “그런데 최근부터 ‘내가 못해서 탈락한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탈락할 수 있다. 괜찮다’고 마음을 다잡았더니 조금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여기(4강)까지 왔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김가영과 4강전 대결에 대해서는 “저는 늘 도전하는 입장이다”며 “냉정하게 경험이나 전력이나 모든 것이 제가 한 수 아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공은 최선을 다해서 치겠다”며 “경기를 지켜보시는 분들이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강지은이 김예은을 세트스코어 2-1(11-7 9-11 9-3)로 눌렀다. 이우경은 오수정에 세트스코어 2-1(11-5 5-11 9-4)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PBA&GOLF, SBS SPORTS, MBC SPORTS+, IB SPORTS를 통해 TV 생중계 시청할 수 있으며, 유튜브(PBA TV) 네이버 스포츠, 카카오 TV, 아프리카 TV를 통해서도 전 경기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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