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 제작 초록뱀 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 10회에서 이광남(홍은희)는 ‘백조의 호수’ 분장을 한 채 마구 음식을 먹다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광남은 먹은 것을 게워낸 데 이어 눈물 콧물 범벅된 채 엉망이 된 얼굴로 또 다시 먹기 시작했다. 그러자 배변호(최대철)은 더는 못 보겠다는 듯 광남의 손을 잡고 “차라리 날 때려”라며 자신의 따귀를 철썩철썩 때리더니 광남이 눈물을 터트리자 끌어안은 채 오열했다.
이후 변호가 신마리아(하재숙)를 만나 원망을 터트린 사이, 마리아는 광남에게 “모든 건 내 잘못이니 복뎅아빠 손찌검하지 마세요”라는 문자를 보내 광남을 분노하게 했다. 이어 광남이 “차라리 나보다 잘난 아줌마면 이렇게 자존심 상하진 않았을거야”라고 따지자, 변호는 “13년을 그 여자 밥 먹고 살았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리고 변호는 아들 없는 광남 집에 최선을 다했던 자신과 달리,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있는 어머니를 한 달 만 모시자고 할 때 단칼에 자른 광남에 대한 서운함을 전했다. “어떻게 참고 살았니?”라고 쏘아붙이는 광남에게 변호는 “내가 잘했다는 거 아니야”라면서도 울분을 쏟아낸 채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여기에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면서 반찬을 싸들고 아들 집에 온 지풍년(이상숙)으로 인해 광남과 변호의 갈등이 더욱 악화됐다. 약을 먹고 잠들었던 광남이 변호에게 비밀번호를 물어 들어온 풍년을 보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변호가 목격하면서다. 변호는 광남을 달랬지만, 광남은 “이건 예의가 아니야 아들 혼자 사는 집이야?”라며 돌아 누워버렸고, 이에 집을 나온 풍년은 쫓아 나온 변호에게 “너 때문에 자식도 못 낳고 쟤는 무슨 낙으로 살겠냐. 네 처가 이혼하자면 깨끗하게 놔줘”라며 변호를 뿌리친 채 버스를 타고 가버렸다.
어머니가 울먹거리며 떠나자 표정이 굳어버린 변호는 “나한텐 어떡해도 좋아. 근데 어머니한테만은 안 돼. 너희 어머니 툭하면 여기 와서 진치고 동생들 아무 때나 들락거려도 한마디도 안 했다”라며 서로를 위해 그만하자는 최후통첩을 날렸다. “네 어떻게 이래?”라고 독한 말을 퍼붓는 광남에게 “그 댓가. 받을게”라며 집을 나가버린 변호와 주저앉아 절규하는 광남의 모습이 불안감을 극대화시켰다.
이날 방송된 10회 1, 2부는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각각 23.6%, 26.3%를 기록했다. ‘오케이 광자매’ 11회는 오는 17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