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인트로덕션' 베를린 각본상 쾌거→외신 호평…"다양한 층위 보여줘"

  • 등록 2021-03-06 오전 10:34:29

    수정 2021-03-06 오전 10:34:29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신작 ‘인트로덕션’.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인트로덕션’을 향해 외신들도 뜨거운 호평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5일 밤(한국시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작 발표에서 신작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단 측은 그의 수상과 관련해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효율적으로 서사를 전개하는 것을 넘어, 이 각본은 행위와 행위 사이 생기는 찰나의 여백을, 순식간에 인간의 삶 속에 숨은 진실이 갑작스레 밝고 분명하게 드러나는 순간들을 만들어나간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번 경쟁 부문에서는 수상작으로 선정된 홍상수 감독의 ‘인트로덕션’을 비롯해 자비에 보브와 감독의 ‘드리프트 어웨이’, 라드 주드 감독의 ‘배드 럭 뱅잉 오어 루니 폰’, 도미니크 그라프 감독의 ‘파비앙 - 고잉 투 더 독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휠 오브 포춘 엔드 판타지’, 마리아 스페트 감독의 ‘미스터 바크먼 엔드 히스 클래스’, 마리아 슈라더 감독의 ‘아임 유어 맨’, 다니엘 브륄 감독의 ‘넥스트 도어’, 셀린 시아마 감독의 ‘쁘티 마망’ 등 총 15편의 작품들이 초청됐다.

홍 감독의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부터 시작해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에 이어 이번이 총 다섯 번째다. 당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는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고, 이번 ‘인트로덕션’의 은곰상 각본상 수상이 세 번째 수상 소식이다.

‘인트로덕션’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 평점에서도 4점 만점에 3.3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해 공동 1위에 올라섰다. 해외 매체 평점 사이트로 유명한 로튼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 100%를 달성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사진=이데일리DB)
외신들은 “구성적인 복잡성과 신랄함, 그리고 자꾸 생각나게 하는 유머까지,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SCREENDAILY), “얼핏 보이는 것처럼 가벼운 영화가 아니다. 제목과는 반대로, 이 영화는 입문자를 위한 소개용이 아니라 오히려 홍상수 감독 영화 세계의 확장판이다”(VARIETY), “이 영화는 마치 짧은 이야기나 시와 같이, 표면에서 드러나는 것보다 더한 깊이와 디테일을 시사하는 작품을 만드는 홍상수 감독의 섬세한 작업을 보여준다”(THE GUARDIAN), “처음에는 이 영화가 그저 애피타이저처럼 느껴지더라도, 곧 전체 요리를 능가하는 요리를 먹는 기분을 느끼게 할 것이다”(DEADLINE)라는 호평과 찬사를 보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신작 ‘인트로덕션’은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간다. 배우 신석호, 박미소와 함께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출연한다.

‘인트로덕션’은 올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