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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은택은 서연고 셀럽 백호랑에게 방송부 아나운서 자리를 정중히 제안했지만 자신의 유명세만을 믿고 접근하는 이들에게 피곤함을 느꼈던 백호랑은 무례하게 거절했다. 경멸하는 눈빛의 고은택과 백호랑의 시선이 팽팽하게 맞붙은 가운데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것 같던 두 사람의 인연은 점심 방송 중 익명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다시 이어졌다.
백호랑이 아나운서가 되고 두 사람이 방송부라는 한 울타리 안에 묶이면서 드라마의 몰입도도 한층 높아졌다. 고은택은 약속을 우습게 여기는 백호랑 때문에 매번 혈압이 올랐지만 그녀가 사연자를 알 수 있는 계정을 받기 위한 목적이 있음을 모른 채 방송부 일에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보자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그 시간 백호랑은 자신의 저격글에서 “너 진짜 16번이라는 번호를 좋아해?”란 말에 굳어버렸다. 생일파티를 언급한 사연 이후 또다시 그녀를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드는 의문의 상황들이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더욱 치솟게 했다.
때마침 방송부에선 그녀를 저격하는 두 번째 저격글이 올라왔고 분노가 치민 백호랑은 곧장 방송부 부스로 들이닥쳐 마이크를 낚아챘다 “야 듣고 있지. 너 이런다고 하나도 안 쫄려. 그러니까 내 앞에 와서 얼굴 보고 말해”라며 격양된 채 거칠게 내뱉는 장면은 긴장의 온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황민현(고은택 역), 정다빈(백호랑 역)의 비주얼 케미는 물론 청춘 배우들의 연기 호흡으로 풋풋한 하이틴 드라마의 맛을 살렸을 뿐 아니라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자기 과시를 하고 싶어 하는 요즘 10대 문화를 리얼하게 표현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황민현과 정다빈의 달콤 살벌한 상극 케미로 리얼 하이틴 로맨스의 포문을 연 JTBC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은 다음 주 화요일(24일) 밤 9시 30분에 2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