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리 별세, 향년 95세.. '마블 히어로 창시자'

  • 등록 2018-11-13 오전 8:09:33

    수정 2018-11-13 오전 8:55:01

스탠 리 별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본명 스탠리 마틴 리버)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95세.

미국 다수의 외신은 ‘어벤져스’, ‘판타스틱4’, ‘스파이더맨’, ‘엑스맨’을 창조한 만화가 스탠리가 12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전했다.

스탠 리 대변인은 “월요일 LA 스탠리의 집에서 건강이 악화돼 응급 의료 지원을 요청했고, 의료센터로 이송됐으나 이날 별세했다”고 전했다. 스탠 리는 몇 해 전부터 폐렴으로 투병해왔다.

이어 “스탠 리는 만화 부문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며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냈다.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 리는 잭 커비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스탠 리는 17세의 나이에 코믹북 출판계로 입성했다.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했다.

그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의 시리즈들에 다양한 역할로 등장해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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