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차준환, 드디어 개인전 출격..."모두 감동시키는 연기 목표"

  • 등록 2018-02-16 오전 2:32:47

    수정 2018-02-16 오전 2:35:16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남자 싱글부문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김연아’ 차준환(17·휘문고)가 드디어 첫 올림픽 개인전에 나선다.

차준환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피겨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지난 9일 팀 이벤트에서 한국의 첫 주자로 나선 차준환은 감기 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세 번의 점프를 실수 없이 뛰는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77.70점으로 6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77.70점은 차준환이 작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기록한 68.46점을 뛰어넘는 개인 최고 점수다.

차준환은 김연아의 뛰어난 표현력을 닮았다는 평을 받으며 ‘남자 김연아’로 꼽히는 유망주다.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차준환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나의 목표는 최고난도의 기술 구성으로 모두를 감동시키는 연기를 보여 드리는 것이다. 큰 의미를 지니는 무대인 만큼 잘해내고 싶다. 즐기면서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차준환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훈련 도중 고관절·발목에 부상을 입은데다 부츠 문제까지 악재가 겹쳤다.

차준환은 “이번 시즌 대회를 치르며 예기치 못한 부상과 부츠 문제로 많이 힘들었다. 이 시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훈련이었다. 더 열심히 훈련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기에도 ‘훈련’에만 몰두했다는 차준환은 “여가시간에도 피겨 스케이팅 생각뿐이다. 피겨 스케이팅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좀 더 여유가 있을 때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경기를 앞두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나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 항상 열심히 하고 잘하는 선수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차준환은 16일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뒤 17일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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