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in]동계올림픽 역사와 한국

  • 등록 2017-12-25 오전 8:44:23

    수정 2017-12-25 오전 8:44:23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가운데)와 은메달을 딴 일본의 아사다 마오(왼쪽),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가 시상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지금에서야 지구촌 축제로 불리는 동계올림픽이지만 대회가 탄생하기까지 과정은 다사다난했다.

근대 올림픽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열렸으나 첫 동계올림픽이 열리기까진 30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지중해 기후의 그리스에서 동계종목을 치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다른 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을 고려해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날씨가 필요한 나라를 찾아야 했다. 경기장 건설 등을 막대한 비용을 떠안을 나라도 많지 않았다.

동계종목이 처음 열린 건 첫 근대 올림픽 후 12년이 지나서였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프랑스)와 가까운 친구이자 ‘스웨덴 스포츠의 아버지’로 불리는 빅토르 발크는 수차례 시도 끝에 1908년 런던 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을 정식 종목으로 추가한다. 여기서 울리히 살코(스웨덴)와 매지 사이어스(영국)가 첫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다. 오늘날에도 피겨스케이팅에 자주 등장하는 ‘샬코’ 점프는 울리히 살코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1916년 처음으로 ‘독립’된 동계올림픽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듯했으나 1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된다. 1920년에는 벨기에 앤트워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가 포함되는 것에 그쳤다. 1924년 7월 파리올림픽에 앞서 1월25일부터 2월5일까지 프랑스 샤모니에서 ‘국제 동계 스포츠 주간’이란 대회명으로 동계 종목을 모아놓은 대회가 따로 열렸다. IOC가 1926년 리스본 총회에서 동계올림픽을 분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샤모니 대회는 첫 동계올림픽으로 인정된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등장한 건 첫 대회 후 12년 뒤인 1936년이다. 일제강점기에 열린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들 3명은 일장기를 달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해방 후 1948년 생모리츠올림픽에서 임원 2명과 선수 3명을 파견하며 공식적으로 첫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한국전쟁이 열리던 1952년 노르웨이 대회를 건너 뛰었고 195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올림픽부터 꾸준히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김기훈이 금메달, 이준호가 동메달을 차지했고 남자 계주 5000m에서 금메달,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김윤만이 은메달을 추가하며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꾸준히 매 대회 사냥에 성공한 한국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피겨퀸’ 김연아의 활약 등에 힘입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더해 종합 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