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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올림픽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열렸으나 첫 동계올림픽이 열리기까진 30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지중해 기후의 그리스에서 동계종목을 치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다른 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을 고려해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날씨가 필요한 나라를 찾아야 했다. 경기장 건설 등을 막대한 비용을 떠안을 나라도 많지 않았다.
동계종목이 처음 열린 건 첫 근대 올림픽 후 12년이 지나서였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프랑스)와 가까운 친구이자 ‘스웨덴 스포츠의 아버지’로 불리는 빅토르 발크는 수차례 시도 끝에 1908년 런던 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을 정식 종목으로 추가한다. 여기서 울리히 살코(스웨덴)와 매지 사이어스(영국)가 첫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다. 오늘날에도 피겨스케이팅에 자주 등장하는 ‘샬코’ 점프는 울리히 살코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김기훈이 금메달, 이준호가 동메달을 차지했고 남자 계주 5000m에서 금메달,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김윤만이 은메달을 추가하며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꾸준히 매 대회 사냥에 성공한 한국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피겨퀸’ 김연아의 활약 등에 힘입어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더해 종합 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