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영화 ‘미스 슬로운’, 섹시한 정치 스릴러

  • 등록 2017-04-08 오전 7:00:00

    수정 2017-04-08 오전 7:00:00

영화 ‘미스 슬로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 슬로운이 거대 권력을 상대로 벌이는 로비 전쟁.

‘보이지 않는 권력’ 로비스트의 세계를 다뤘다. 총기 사고가 빈번한 미국에서 개인의 총기 소유 및 휴대를 허용하는 수정헌법 제2조를 둘러싸고 이를 반대하는 세력과 옹호하는 세력을 지원하는 로비스트들의 살벌한 암투를 그렸다. 실화 같은 이야기로 미국 정치 메커니즘의 어두운 일면을 엿보게 한다. 정신없이 펼쳐지는 회유·협박·협상·배신, 슬로운의 작전을 쫓다 보면 어느 새 결말이다. 승리를 향한 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집착, 그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함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영화는 신념과 욕망, 목적과 수단, 결과와 과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러닝타임 132분을 지배하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는 강렬하고 섹시하다,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이 의아할 정도다. 당신의 지적 욕구를 자극하며 허를 찌를 이 영화의 반전은 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것.

◇감독=존 매든

◇등급=15세 이상 관람가

◇한줄평=기.승.전.제시카 차스테인.

◇별점(★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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