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빌보드 2위·UK차트 1위.."비틀즈가 놀랄 일"

  • 등록 2012-09-28 오전 11:02:16

    수정 2012-09-28 오전 11:02:16

싸이(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국제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빌보드 ‘핫100’ 2위에 공식적으로 랭크됐다.

미국 빌보드는 28일 오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40주차(10월6일 자) 싱글 메인 차트인 ‘핫100’을 발표했다. 싸이는 이 차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다. 4위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5위는 핑크의 ‘블로우 미’가 차지했다. 앞서 빌보드 매거진은 이같은 순위를 내놓으며 다음 주에는 싸이가 정상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빌보드는 이날 이례적으로 싸이의 인터뷰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이는 지난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이 하트 라디오 뮤직 페스티벌(iHeartRadio Music Festival 2012)’이 끝난 후 이뤄진 인터뷰다.

싸이는 해당 인터뷰서 “내가 빌보드에서 세운 모든 기록은 고향 한국에서는 역사가 된다. 그래서 요즘 다들 정말 좋아하고 계신다”며 “빌보드에 감사하고 있다”고 애교성 코멘트를 남겼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오롯이 디지털 음원과 뮤직비디오의 힘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빌보드 ‘핫100’은 현지 음반과 음원 판매 및 에어플레이(방송) 횟수 등을 합산해 순위를 집계한다.

싸이는 미국 디지털 유료 음악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는 아이튠즈 싱글차트 ‘톱송즈(TOP SONGS)’서 13일째 1위를 고수 중이다. 지난 한 주 미국 인기 TV쇼와 현지 라디오에서 ‘강남스타일’ 방송 횟수도 크게 증가했다.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28일 조회수 3억건을 돌파했다.

영국 등 전 세계 30개국 아이튠즈 ‘톱송즈’서도 여전히 1·2위를 오가고 있다. 오는 30일 갱신되는 영국 대표 차트서도 싸이는 1위가 확실시 된다. 지난 27일 영국 오피셜 차트 컴퍼니(the Official Charts Company)는 이를 예상했다. 국내외 팝 전문가들은 “비틀즈가 놀랄 일”이라는 반응이다.

싸이가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다면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으로는 일본 가수 사카모토 큐에 이어 두 번째다.

약 3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치고 지난 25일 귀국한 싸이는 현재 국내 대학 축제·기업 행사·CF 촬영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는 10월 중순께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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