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PGA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2R..앤서니 김 `도약`, 강성훈 `추락`

  • 등록 2011-01-29 오전 11:46:27

    수정 2011-01-29 오전 11:46:27

▲ 앤서니 김(사진=PGA투어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재미교포 앤서니 김의 활약이 매서웠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둘째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앤서니 김(26, 나이키골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인근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 7569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15위권에서 선두권 진입을 노렸던 앤서니 김은 이날 1번홀(파4)부터 4번홀(파4)까지 내리 4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고 전반 마지막인 9번홀(파5)과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까지 버디를 기록해 6타를 줄였다.

이어진 11번홀(파3)에서 바로 보기를 범하고 주춤한 앤서니 김은 더 이상의 버디를 잡지는 못했으나 타수를 잘 지켜 단독 2위에 올랐다. 78%의 그린 적중률을 보인 정교한 아이언 샷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 시즌의 손가락 부상과 도박 스캔들 등으로 골프를 등한시 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였지만 "스캔들이 아닌 골프 실력으로 이목을 끌겠다"고 공언한 것 처럼 그는 이날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로 나섰던 강성훈(24, 신한금융그룹)은 버디를 3개 기록했으나 보기를 7개나 범하고 4타를 잃어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31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자신의 PGA 데뷔 두번째 대회 만에 컷을 통과해 3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첫날 공동 5위였던 양용은도 1타를 까먹고 강성훈과 함께 공동 31위로 내려 앉았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3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2위까지 올라섰다. 대회 첫날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36%에 그쳤던 우즈는 이날도 정확도가 43%에 불과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첫 날 이븐파를 기록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경주(41, SK텔레콤)는 이날 북코스(파72, 6874야드)에서 경기를 치르고 3타를 줄여 공동 4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강성훈이 컷 통과를 한 반면 김비오(21, 넥슨)는 다시 한번 컷 탈락의 아픔을 맛 봤다. 김비오는 재미교포 캐빈 나(28, 타이틀리스트)와 함께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3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위창수(39, 테일러메이드)는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68위를 기록하고 겨우 컷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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