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스페인 감독 "첫 우승은 선수들 덕분"

  • 등록 2010-07-12 오전 8:54:56

    수정 2010-07-12 오전 9:01:20

▲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대표팀 감독(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대표팀의 사령탑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선수들의 역량을 첫 손에 꼽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소재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네덜란드와의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직후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 인터뷰를 갖고 "쉽지 않은 경기였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맞아 116분간 무득점 무승부를 이어가며 혈투를 벌였으나, 연장후반11분에 터진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자국 축구역사를 통틀어 최초로 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델 보스케 감독은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 대해 "전반에는 경기의 흐름을 지배했지만, 후반 이후 상대 미드필더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에게 여러 차례 아찔한 실점 위기를 내줬다"고 요약했다. 이어 "경기력에서 우리가 살짝 앞섰던 것 같다"는 분석을 곁들였다.

델 보스케 감독은 제자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첫 번째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경기를 지배했다"고 언급한 그는 "상대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낸 점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컵은 위대한 우리 선수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열매"라고 덧붙였다.

"라커룸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밝았고, 황홀했다"며 우승 확정 직후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한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은 이러한 영광을 누릴 가치가 있는 팀이며, 우리는 우리가 이뤄낸 성과에 대해 스스로 축하해야한다"고 덧붙여 우승에 대한 감격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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