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사랑·가사 도우미 자매, '하이킥2' 이것이 달라졌다!

  • 등록 2009-08-04 오전 9:25:23

    수정 2009-08-06 오전 11:19:01

▲ MBC '거침없이 하이킥2'의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오현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새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가 캐스팅을 마치고 본격 촬영 준비에 나서면서 전편과 달라질 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2006년 11월 첫 방송돼 8개월 동안 최고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만큼 ‘거침없이 하이킥2’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만 전작과 비슷한 캐릭터와 스토리라면 재미는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작의 연출자 김병욱 PD와 주인공 가족 구성원 중 가장 어른이었던 이순재가 다시 호흡을 맞추기로 해 ‘거침없이 하이킥2’는 내용이 공개되기 전부터 이 같은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4일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공개한 ‘거침없이 하이킥2’의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는 이런 우려를 씻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한의사이면서 ‘야동’(야한 동영상)을 좋아하는 할아버지 이순재와 힘 좋은 할머니 나문희, 전업 주식투자자로 먹는 걸 좋아하는 아들(정준하 분), 똑부러지는 한의사 며느리(박해미 분), 이혼한 체육교사인 둘째아들(최민용 분), 쌍둥이 손자(김혜성, 정일우 분)가 주인공 가족이었다.

반면 속편에서 가족의 최고 어른인 이순재는 중소식품회사 사장으로 독선적이고 화를 잘 내지만 늦은 나이에 불같은 연애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노년의 사랑이 스토리의 한 축이라는 점에서 전편과 차이가 있다. 그 상대역은 김자옥으로 단아하고 차분한 말투와 달리 웃다가 금세 울 만큼 감정 기복이 심한 고교 교감으로 출연한다.

또 이순재에게 아들만 있었던 전편과 달리 ‘거침없이 하이킥2’에서 오현경은 이순재의 딸이다. 오현경의 남편이자 이순재의 사위 역에는 정보석, 오현경의 동생 역은 최다니엘이 각각 캐스팅됐다. 가족 구성원에도 변화를 준 것.

이와 함께 ‘거침없이 하이킥2’는 빚더미에 앉은 아빠 때문에 도망 살이를 하다 서울로 상경한 자매가 이순재네 집 가사 도우미로 들어오면서 이 집 가족들과 벌이는 유쾌한 코미디가 스토리의 중심 축이라는 점에서 전편과 달라졌다.

전편에서는 김범이 늘 주인공 가족과 함께 지내는 하숙생처럼 등장, ‘하숙범’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그 캐릭터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자매로는 MBC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의 아역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신세경과 ‘고맙습니다’의 서신애가 각각 출연한다.

그 외에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연인 김용준과 가상 결혼생활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황정음이 공부 잘하고 발랄한 윤혜연 역, 정보석의 아들 정준혁 역에 신예 윤시윤, 준혁의 친구 강세호 역에 신예 AJ, 혜연의 친구 스티브 역에 줄리엔강이 각각 캐스팅됐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신예들이 대거 발탁돼 새로운 스타탄생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했다.

‘거침없이 하이킥2’는 오는 9월7칠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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