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연예계 마약수사 확대방침…7~8명 더있다"

  • 등록 2009-04-26 오후 3:19:56

    수정 2009-04-26 오후 3:28:33

▲ 주지훈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영화배우 주지훈 등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를 적발한 경찰이 수사를 연예계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6일 "연예인들이 직접 마약 구입 대금을 제공하고 밀반입해 판매, 투약까지 마약공급의 전과정에 관여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이들에게 자금을 대거나 마약을 구매, 투약한 연예인들이 7~8명 더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영화배우 예학영과 윤설희에 대해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주지훈과 일반인 2명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중 윤씨는 2007년 8월부터 작년 말까지 예씨 등에게서 마약구입 대금 1억원을 받아 일본에서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14차례에 걸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지난해 3월께 윤씨, 예씨 등과 어울리면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예씨의 자택에서 2~3차례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유흥업소 업주가 마약을 판매한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벌이던 중 호스트바 종업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구매는 친분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연예계 인사 중에도 공급책이나 투약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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