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 김서형, "애리는 미워도 김서형은 좋대요"

  • 등록 2009-01-30 오전 9:12:52

    수정 2009-01-30 오전 9:14:23

▲ 김서형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복수 당하는 것도 어려워요."

시청률 고공행진중인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오세강)에서 '애리' 역으로 열연중인 김서형이 고민에 빠졌다. '당하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지 연구 중인 것.
 
'아내의 유혹'은 최근 극중 전 남편(변우민)과 친구 애리에게 배신을 당한 은재(장서희)의 복수극이 진행되고 점점 궁지에 몰리는 애리의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김서형의 소속사 열음 엔터테인먼트는 "설 당일은 물론 연휴기간에도 서형씨가 계속 촬영에 올인했다"며 "이제까지는 애리가 승승장구하며 괴롭히고 음모를 꾸미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애리가 거꾸로 복수를 당하는 입장이 됐다. 그 모습을 어떻게 하면 흡인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 요즘 서형씨가 많이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극중 애리는 성격상 당할 때도 큰 분노를 표출하는 편이라 매회 적지 않은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촬영장 이외의 장소에 갈 일이 거의 없다는 김서형은 "주위 사람들의 가족, 친지들이 열렬히 본다는 말을 전해들을 때 비로소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며 '아내의 유혹'의 최대 매력으로 숨가쁘게 빠른 전개와 고르게 살아있는 캐릭터를 꼽기도 했다.

김서형은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줄 꿈에도 몰랐다. 개성있고 감칠맛 나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살려주시는 선배,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도 큰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아내의 유혹'을 통해 김서형을 다시 봤다'거나 '애리는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면이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 뿌듯하다"며 "애리는 미워해도 김서형은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애교 섞인 당부를 하기도 했다. 

또, "앞으로는 아들에게 지닌 애틋한 모성도 발휘될 예정이니 또다른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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