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워드와 베컴 출연 연이어 거절..."재미 없으면 안돼!"

  • 등록 2008-02-26 오전 11:21:34

    수정 2008-02-26 오전 11:23:14

▲ MBC '무한도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해외 스포츠 스타들의 출연을 잇따라 고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한도전’은 최근 방한한 미국 NFL의 한국계 혼혈 스타 하인스 워드와 26일 소속팀 LA 갤럭시 멤버로 입국하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출연을 연이어 거절했다.

하인스 워드는 당초 지난해 10월 방한해 ‘무한도전’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일정을 미루면서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만남도 무산됐다. 당시 ‘무한도전’은 멤버 중 한명인 정준하를 하인스 워드로 변신시킨 ‘준 하인스 워드’ 편으로 하인스 워드 없이도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따라서 진짜 하인스 워드의 출연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은 것이 사실. 그러나 제작진은 하인스 워드 측의 출연의사를 전달받고 방송 아이템을 협의하다 의견이 맞지 않아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베컴은 이번 방한에서 당초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LA 갤럭시와 FC서울의 축구 경기 중계권을 MBC가 확보하면서 ‘무한도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러나 ‘무한도전’ 제작진은 하인스 워드의 경우와 비슷한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과거 축구 스타인 티에리 앙리,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 골프의 미셸 위, 이종격투기 챔피언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해외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재미없는 것은 안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여느 예능프로그램이라면 탐낼 만도 한 스포츠 스타들의 출연의사를 과감히 뿌리쳤다.

‘무한도전’의 한 제작진은 “게스트를 출연시키지 않을 생각은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의 재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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