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화호, 우려가 현실로...막판까지 긴장해야 하는 상황

  • 등록 2007-10-18 오후 12:55:30

    수정 2007-10-18 오후 1:37:05

▲ 박성화 감독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던 박성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의 중심에는 바레인이 있다. 지난 7월 2007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성인 대표팀을 2-1로 제압, 핌 베어벡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데 빌미를 제공한 나라다.

3연승을 달리던 한국이 17일 시리아와 0-0으로 비기면서 주춤한 사이 바레인은 18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벌어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B조 4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을 2-0으로 완파했다. 우즈벡은 한국이 8월 22일 홈 경기에서 2-1로 신승한 만만찮은 팀. 바레인은 3승1패(승점 9)로 한국(3승1무, 승점 10)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다음 달 17일 우즈벡과 원정 5차전을 갖는 한국은 4일 후인 21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바레인과 올림픽 본선 티켓을 다툴 공산이 크다. 바레인은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시리아와 홈에서 5차전을 벌이기 때문에 중간에 순위가 바뀔 가능성까지 있다. 한국으로선 마지막 순간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가져야 하는 셈이다.

한국은 지난달 8일 원정 경기에서 바레인을 1-0으로 누른바 있지만 홈 경기에선 긴장해야 할 요인이 있다. 당시 바레인에는 '공격의 핵' 제이시 존 아크와니가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아크와니는 한국전을 앞두고 밀란 마찰라 감독과 불화로 결장했다.

시리아와의 원정 1차전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아크와니는 이날 우즈벡전에서도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그가 있는 바레인과 없는 바레인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한편 A와 C조에서도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C조의 일본은 카타르에 1-2로 져 조 2위로 떨어졌다. 일본은 카타르와 2승1무1패(승점7)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일본 또한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같은 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베트남을 2-0으로 제치고 1승2무1패(승점 5)를 기록, 카타르와 일본을 뒤쫓았다.

A조에선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한 호주가 레바논과 득점없이 비겨 이라크와 2승2무(승점 8)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A,B,C 3개조로 나뉘어 열리고 있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각조 1위팀 만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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