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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2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중동의 복병 시리아와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갖는다.
최종 예선을 앞두고 사령탑이 바뀌는 진통을 겪은 올림픽 대표팀이지만 분위기는 좋다.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을 연파하고 쾌조의 2연승을 달리며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내친 김에 홈에서 시리아까지 잡고 본선 고지 6부 능선까지 오르겠다는 기세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시리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12위로 한국(50위), 우즈베키스탄(58위), 바레인(92위) 등 B조 국가 가운데 가장 처지지만 이는 성인 대표팀 기준일 뿐이다. 성인 대표팀은 시리아와 역대전적에서 2승1무1패로 앞서 있으나 올림픽 대표팀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005년 세계청소년(20세 이하) 선수권 본선 출전 멤버들이 현 시리아 올림픽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세계선수권 당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고도 본선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로 탈락한 반면 시리아는 아시아 선수권 3위 자격으로 본선에 나가 16강까지 올랐다.
또 시리아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선 바레인과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지만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길 만큼 간단찮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이 모두 이긴 팀들을 상대로 이 정도 성적에 머물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국이 우세할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한국은 우즈벡을 홈에서 꺾었고, 바레인도 전력의 핵인 나이지리아 귀화 선수 2명이 모두 결장하는 등 정상전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성화호에 더욱 힘이 붙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경고 누적으로 바레인전에 결장했던 공격의 핵 이근호와 풀백 최철순이 가세하는 게 크다. 국내에서 몸을 만든 이들은 피로와 시차 적응 문제 등에서 자유롭다.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도 없지만 마음을 놓는 일도 피해야 하는 시리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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