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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30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예원(21), 노승희(23), 배소현(31)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박민지는 단독 선두 박지영(28)과 2타 차를 기록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박민지는 “버디를 잡아야 할 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생각대로 경기가 풀려 편하게 플레이했다”며 “스윙, 퍼트에서 뭘 조심해야 하는지에 집중했고 제가 할 플레이를 잘해서 좋은 성적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루키 시즌인 2017년에 이어 2018년, 2019년, 2020년까지 각 1승씩을 거뒀고 2021년 6승, 2022년 6승을 쓸어담았다. 지난해 2승과 올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19승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투어 통산 20승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신지애(36)까지 2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박민지는 “사실 통산 20승은 언젠가는 이룰 거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빨리 이루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저에게 집중하는 게 목표”라며 “저의 라이벌은 남이 아닌 나다. 제가 역적이 될 수도 있고 조력자가 될 수도 있다. 제가 저를 다스려야 20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박민지는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써냈지만 상금 랭킹 14위, 대상 포인트 11위 등 개인 타이틀 경쟁에선 밀려 있다.
박민지는 “저도 이제 8년 차”라며 “올해는 보기를 해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고 넓게 보는 눈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 의식이 없어야 더 자신 있게 치는 것 같다. ‘무심 타법’으로 경기하고 있다. 대회 3일 동안 행복하지 않고 긴장감만 가득한 채로 보내고 싶지 않다”며 “남은 라운드에도 제가 할 것만 잘하자는 마음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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