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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막아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1월 더센트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임성재는 이후 대회에선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과 함께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3라운드까지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과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와는 5타 차다.
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코스는 까다로운 코스 조건 탓에 선두권으로 나선 선수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기 어렵다. 공동 선두 셰플러와 라우리는 이날 각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 적어내 2타씩 줄이는 데 만족했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가 2개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보기를 1개로 막아낸 게 돋보였다. 그만큼 경기력이 안정을 찾아 큰 실수가 없었음을 보여준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작년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고, 라우리는 2019년 7월 디오픈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의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전원 컷 통과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은 무빙데이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순뒤 도약에 성공했으나 안병훈은 뒤로 밀렸다.
시즌 세 번째 톱10을 노리는 안병훈은 이날 4타를 까먹으면서 공동 31위까지 순위가 뒷걸음쳤다. 전날 순위는 공동 10위였다.
전날 7명이 이뤘던 공동 선두 그룹에도 변화가 생겼다. 셰플러와 라우리를 제외하고 윈덤 클라크(미국)는 3위(8언더파 208타), 윌 잴러토리스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는 공동 4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01야드의 파4인 10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는 괴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원온’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2퍼트로 마무리해 버디를 기록했다.
PGA 투어의 기록 측정 시스템인 ‘샷링크’ 도입 이후 이 홀에서 ‘원온’에 성공한 선수는 매킬로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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