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가이' 황희찬, 울버햄프턴 복귀하자마자 시즌 1호 어사스트

  • 등록 2023-10-22 오전 9:00:33

    수정 2023-10-22 오전 9:01:44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오른쪽)이 본머스의 맥스 아론스와 공을 사이에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가자마자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울버햄프턴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18일 영국으로 돌아간 황희찬은 이날 3-4-3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울버햄프턴은 8라운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최약체 본머스에게 전반 17분 먼저 골을 내줬다. 본머스의 도미닉 솔란케의 골을 막지 못하고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0-1로 뒤진 후반 2분 마테우스 쿠냐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황희찬이 중심에 있었다. 황희찬은 후반 9분 상대 선수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황희찬이 중원에서 드리블하는 상황에서 루이스 쿡이 뒤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화가 난 황희찬이 이에 항의하자 쿡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머리로 황희찬을 들이받았다. 황희찬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면서 넘어졌고, 주심은 쿡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후 울버햄프턴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본머스를 계속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43분 역전 결승골을 뽑았다. 황희찬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페드루 네투가 전방으로 찔러줬다. 황희찬이 페널티아크에서 잡아 다시 안으로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칼라이지치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첫 도움이자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였다다. 시즌 공격포인트를 6개(정규리그 5골·컵 대회 1골) 1도움으로 늘렸다.

현지언론도 황희찬에게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은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만들기 위해 마법의 순간을 제공했다”며 “그 전엔 본머스가 10명으로 뛰도록 쿡에게 반응을 강요했다”고 평가하면서 평점 7점을 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8.3점을 줬다. 센터백 크레이그 도슨(8.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소파스코어는 이날 3차례 슈팅과 3차례 키패스를 기록한 황희찬에게 팀 내 5번째인 7.4점 평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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