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17일 오전 9시 기준 예매관객수 4만7550명을 넘어섰다.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고 있는 영화 ‘30일’(1만6683명)과 금주 개봉 예정인 ‘바람 따라 만나리: 김호중의 계절’(1만6070명), ‘플라워 킬링 문’(1만3051명), ‘익스펜더블4’(1만2677명)을 크게 압도하는 수치다.
올해 극장가는 유독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거셌다. 올해 1월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최종 관객수 476만명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3월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 또한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N차 관람 열풍이 더해지면서 555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추석 극장가 성적은 더욱 처참하다. 추석 황금연휴를 노리고 ‘1947 보스톤’, ‘천박사 퇴사연구소: 설경의 비밀’, ‘거미집’,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이어 ‘30일’, ‘화란’, ‘화사한 그녀’ 등이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천박사’와 ‘30일’을 제외하고 100만 관객을 넘는 한국영화가 전무한 상황이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시공초월 판타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스다 마사키, 기무라 타쿠야 등 일본 정상급 스타들의 목소리 출연과 일본 뉴에이지 거장 히사이시 조의 감각적인 음악, 요네즈 켄시의 감성적인 엔딩곡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월 25일 국내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