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는 2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에서 장밍위(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전체 첫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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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각국의 개인전 상위 3명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김선우, 김세희(1100점), 성승민(1088점)이 3574점을 뽑아 중국(4094점)과 일본(3705점)에 이어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은 2002 부산(동메달), 2010 광저우(은메달), 2014 인천(금메달)에 이어 9년 만에 부활한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다.
김선우는 펜싱과 승마를 모두 마쳤을 때 합계 554점으로 2위를 달렸다. 이어 수영에서 전체 4위에 해당하는 2분13초61을 기록, 283점을 더해 합계 성적에서 볜위페이(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마지막 종목은 레이저 건에서 김선우는 역전을 노렸다. 한때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사격에서 주춤하며 다시 2위로 떨어졌고 결국 중국의 장밍위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볜위페이는 3위(1374점)에 자리했다. 우리나라 김세희는 11위, 성승민은 12위, 장하은은 13위에 자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선우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눌 때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너무 아쉽다”며 “단체전은 3명이 메달을 함께 딸 수 있어서 같이 웃으며 돌아가고 싶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는지 성적이 좋지 못해 저도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선우는 이번 대회 은메달로 상위 5명에게 주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해서 다음 시즌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남자부 경기가 열린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 전웅태(광주광역시청)를 비롯해 이지훈, 정진화(이상 LH), 서창완(전남도청)이 출전해 개인·단체전 석권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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