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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한국시간) 리 호지스(미국)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끝난 3M오픈 최종 4라운드. 호지스는 포스턴 등 공동 2위 그룹에 무려 7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고, 이는 PGA 투어에서 거의 3년 만에 나온 최다 격차 우승 기록이 됐다.
PGA 투어 통산 2승의 포스턴은 최종 라운드에서 호지스에 3타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이 홀에서 더블보기만 기록했어도 단독 2위로 85만200 달러(약 10억8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었다. 18번홀은 그린 앞에 큰 연못이 있는 왼쪽 도그레그 홀. 왼쪽으로 잘라 가는 방법과 연못을 가로질러 두 번 만에 그린에 도달하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포스턴은 티 샷이 물에 가까운 러프에 빠졌는 데도 투온을 시도했다. 라이가 매우 불편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주위의 바위를 맞고 물에 풍덩 빠지고 말았다.
포스턴은 경기 후 “2위를 하기 위해 경기한 것이 아니다. 우승하려고 노력한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는 10번 중 10번 다 똑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신 포스턴은 페덱스컵 60위에서 38위로 올라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안정적인 위치로 올라서는 보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