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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연출 정지현, 허석원/극본 지아니/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영화사 도로시, 이하 ‘마당집’) 7회에서는 주란(김태희 분)과 상은(임지연 분)이 재호(김성오 분)를 살해하기 위해 불온한 거래를 맺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그동안 주란을 옥죄어 왔던 트라우마와 불안의 근원을 조명했다. 과거 눈에 띄게 예쁜 외모로 인해 모친 화란(백현주 분)의 기대와 과보호를 한 몸에 받고 자란 주란은 남자친구 재호와의 여행 사실을 화란에게 비밀로 하기 위해 언니(윤지안 분)에게 자신의 오피스텔을 맡겼다가 그곳에서 언니가 변을 당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심지어 화란으로부터 언니의 죽음은 너 때문이라는 말을 들은 주란은 그날 이후 죄책감에 스스로를 가둬 놓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불안에서 벗어나 한발짝 나아가기로 마음먹은 주란은 아들 승재(차성제 분)의 케어를 부탁할 겸 오랜만에 화란을 찾아갔다. 그리고 “더는 약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며 자신에게 헤어나올 수 없는 죄책감을 심어준 화란에 대한 오랜 원망을 쏟아내고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했다. 끝내 화란의 입을 통해 “언니의 죽음이 네 탓만은 아니었다”는 말을 들은 주란은 비로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모친(차미경 분)의 병원비로 가뜩이나 돈이 궁하던 상은은 오빠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 모친 명의의 아파트마저 날리게 된 상황에 놓이자 결국 주란이 선금으로 준 2억을 쓰게 됐다. 평생 가족의 뒷바라지를 하며 비루한 인생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은을 가엾게 여긴 모친은 정신이 온전해진 틈을 타 상은에게 가족과 인연을 끊고 떠나라고 말했고, 상은은 모친의 충고를 못이기는 척 받아들이며 가족과의 인연을 끊고 자신을 옥죄고 있던 족쇄 하나를 벗어 던졌다.
범행 날이 되자 상은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주란의 집을 찾았다. 같은 시각 주란도 재호에게 수면제가 들어있는 채소주스를 마시게 하고 경비시스템까지 해제한 뒤 상은을 맞이했다. 그리고 상은이 재호가 잠든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던 찰나 잠든 줄 알았던 재호가 불시에 상은을 제압했고, 속내를 알 수 없는 주란의 표정과 함께 “이 여잘 믿지 말았어야 했다”는 상은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며 극이 종료돼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남편과 자신의 불안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주란이 끝내 상은을 배신하고 재호의 울타리에 안주하는 삶을 선택한 것인지 궁금증을 높인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11일 오후 10시에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최종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