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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2일(한국시간) 독일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눌렀다.
1승1무1패 승점 4를 기록한 독일은 스페인이 일본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일본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독일은 조 3위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실 독일 입장에선 스페인을 원망할 이유가 없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자신들이 일본에 역전패한 것이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로써 독일은 4년 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벽을 넘지 못했다. 러시아 대회에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한 것이 결정타였다. 이번에도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일본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고 말았다.
조별리그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정도로 삼고 본격적인 팀 사이클은 8강이나 4강에 맞춘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에 패한 뒤 독일은월드컵 무대에서 ‘해볼만한 팀’으로 전락했다. 일본도 카타르월드컵에서 독일과 한 조에 속한 뒤 ‘카잔의 기적’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이겼으니 우리도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독일의 2연속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단지 불운 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독일은 지난해 열린 유로2020에서 프랑스에게 0-1로 지고 헝가리와 2-2로 비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독일은 유로2020 실패 후 16년간 대표팀을 이끈 요아힘 뢰프 감독을 대신해 젊은 사령탑인 한지 플릭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을 이끈 플릭 감독은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등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발탁하면서 대표팀 개혁을 추진했다. 유럽 예선에선 그런 변화가 통하는듯 했지만 월드컵 무대에선 어린 선수들이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플릭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명백히 우리 잘못이다. 우리 스스로를 다시 돌아봐야 한다”면서 “우리는 신속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