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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에게 0-3(3-6 4-6 4-6)으로 졌다. 윔블던 최다 8회 우승자인 페더러는 마지막 우승을 한 2017년 대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과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불리며, 40세로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페더러는 2018년 호주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다.
페더러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 뒤 두 차례 무릎 수술을 받고 올해 3월 코트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인 5월 프랑스오픈에서는 4회전(16강)까지 올랐다. 페더러는 이날 경기 뒤 “그 모든 일(부상)을 겪은 뒤에도 윔블던 수준의 대회에서 여기까지 올라와 매우 행복하다”며 “내년에도 윔블던에 출전하고 싶지만, 내 나이에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르카치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9위·캐나다)을 3-1(6-3 5-7 7-5 6-3)로 제압한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후르카치와 베레티니는 2019년 ATP 마스터스 1000 미국 마이애미 대회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쳐 후르카치가 승리한 바 있다.
앞서 열린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과 2020 도쿄 올림픽,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서면 남자 테니스 사상 첫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잔디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100승째를 올리는 기록을 썼다.
조코비치와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에서 만나는 상대는 데니스 샤포발로프(12위·캐나다)다. 조코비치는 샤포발로프에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