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버디, 파' 깔끔한 마무리 임성재, PGA 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PGA 챔피언십 첫날 2타 줄이며 상위권 출발
지난해 마스터스 준우승 이후 우승 경쟁 뛰어들어
7번홀 약 4m 이글 이어 8번홀 버디..뒷심 발휘
  • 등록 2021-05-21 오전 8:58:37

    수정 2021-05-21 오전 9:10:30

임성재가 11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글, 버디, 파.’

임성재(23)가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첫날 깔끔한 마무리로 메이저 우승 사냥을 시작했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인근의 키아와 아일랜드(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적어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친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임성재는 공동 8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초반 11번홀(파5)과 13번(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하다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렸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웨이스트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친 공을 멀리 보내지 못했다.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꺼낸 임성재는 4온에 성공했으나 2퍼트를 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16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하며 2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이후 6번홀까지 8개 홀 동안 버디 없이 파 행진을 이어온 임성재는 7번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홀까지 23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약 4m에 붙인 뒤 한 번의 퍼트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은 이글을 기록했다. 이어 8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약 5m 지점에 떨어뜨린 임성재는 버디 퍼트를 넣어 1타를 더 줄인 뒤 9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했다.

첫날 페어웨이 적중률은 78.57%, 그린적중률 66.67%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97.2야드, 최대 거리는 334야드를 기록했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를 경험한 임성재는 공동 42위를 기록했지만, 2019년과 2020년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 공동 8위에 올라 3년 만에 컷 통과와 함께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준우승 이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너스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이 3언더파 69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가 유일하게 언더파를 쳤고, 안병훈(30)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김시우와 양용은, 김찬은 3오버파 75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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