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S 연기대상] '한다다' 천호진, 3년 만에 다시 대상 영예

  • 등록 2021-01-01 오전 1:35:34

    수정 2021-01-01 오전 2:09:57

천호진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천호진이 ‘2020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지난 9월 종영한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영달 역으로 열연을 펼친 천호진은 31일 진행된 ‘2020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천호진은 2017년 ‘황금빛 내인생’으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3년 만에 다시 KBS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었다.

천호진은 “먼저 생각나는 고마운 분들인 의료진 분들과 경찰관, 군인, 소방대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이 버텨주셔야 이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드라마가 시작될 때 후배 배우들에게 열심히 신명나게 놀아보자는 말을 했다”며 “조금이라도 어려운 분들께 희망을 드려보자고 했는데 제가 감히 생각하기에 그 목표가 달성된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상은 절대 제가 혼자 이룬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사람이 노력한 결과를 가장 역할을 맡아서 대신 받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호진은 “드라마 촬영 중간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때 제 파트너 역할인 차화연씨가 많은 힘을 주시고 끌어주셨다”며 “이 상은 차화연씨에게 드리고 싶은데 오늘 사정이 있어서 못 나오셨다. 나중에라도 전해드리겠다”고 했다.

또 천호진은 “살다보면 행복한 시간은 찰나라고 했다. 그 찰나가 길어지려면 작은 것에 감사하면 된다고 하는데 새해에 작은 것에 감사하며 행복한 시간 길게 보내셨으면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아버님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시다가 끝까지 못 보고 중간에 돌아가셨다”면서 “감사했고 수고하셨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KBS 연기대상은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고려해 예년과 달리 배우 및 관객석을 운영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각자 대기 공간에 있던 배우들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면 마스크를 쓰고 무대에 나와 로봇에게 트로피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아나운서 도경완, 배우 조보아, 김강훈(1부), 이상엽(2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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