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변수는 날씨와 18번홀

  • 등록 2019-07-25 오전 6:06:47

    수정 2019-07-25 오전 6:06:47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연습라운드에 나선 이미향이 5번홀 그린에서 경사를 살피며 캐디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프랑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이 코스와 날씨 변화라는 두 가지 변수가 등장했다.

25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14번과 18번홀 코스 레이팅에 변화를 줬다. 14번홀은 지난해까지 파5로 진행됐다가 올해 파4로 변경됐고, 18번홀은 파4 홀에서 올해는 파5 홀로 바뀌었다. 특히 18번홀은 가장 어려운 홀에서 올해는 가장 버디가 많이 나오는 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홀은 지난해까지 417야드의 긴 파4 홀이었다. 그린 앞에는 페널티 구역까지 있어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지 못하거나 혹은 티샷 거리가 짧은 선수는 버디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총 길이 484야드의 파5 홀로 바뀌면서 티샷의 결과에 따라 버디 혹은 이글까지도 노려볼 만한 쉬운 홀이 됐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바뀐 코스 세팅 덕분에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회에 4번째 참가하는 박성현은 “14번홀은 파4로 바뀌었지만, 난도가 크게 높아지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18번홀은 파4에서 파5 홀로 바뀐 덕분에 극적인 승부가 많이 나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18번홀에서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구상을 해봤다”며 “티샷으로 공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면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200야드 정도에 불과해 버디 이상의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어 더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골프에는 어떤 상황에서든 리스크(손해)와 리워드(보상)이 공존하는 법. 18번홀이 겉으로 보기엔 쉬워졌지만, 곳곳에 암초가 있다. 박성현은 “만약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지 못하고 러프로 보냈을 때는 버디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특히 그린 앞에 워터해저드가 있어 공이 물에 빠지면 파를 지킬 수도 없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주의했다.

지난해까지 9월에 열리던 대회가 올해부터는 7월로 이동하면서 날씨도 우승 경쟁의 변수로 등장했다. 에비앙레뱅의 9월 날씨는 일교차가 심하고 비가 자주 내렸다. 그 때문에 자주 경기 일정이 변경되거나 순연 되는 일이 많았다. 선수들에겐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 중 하나다. 7월로 변경되면서 기상 악화로 인한 경기 지연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번엔 더위라는 복병이 찾아왔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3일은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올라가 선수들이 연습하면서 더위에 지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오전 일찍 연습라운드에 나섰고, 몇몇 선수들은 하루에 5~6홀씩만 연습라운드 하면서 코스 파악보다 체력 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

더위는 코스 상태도 바꿔 놨다. 9월에 열렸을 때는 비가 자주 내려 페어웨이와 그린 등의 코스 상태가 부드러운 편이었다. 그린에서 공이 잘 멈춰 선수들은 더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는 더운 날씨로 탓에 지난해보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단단해졌다. 달라진 코스 상태에 선수들 역시 새 전략을 짜야 했다.

박성현은 “날씨도 더워지고, 코스도 바뀌면서 오히려 더 재미있는 대회가 될 것 같다”며 “18홀을 다 돌아봤는데 코스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던 만큼 나만 잘 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달라진 대회에 빠르게 적응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에 앞서 연습라운드 중 벙커샷을 하는 박성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