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파이터' 홍영기, 강자와 매치 거절하지 않는 이유

  • 등록 2019-07-17 오전 8:30:03

    수정 2019-07-17 오전 8:30:03

태권파이터 홍영기. 사진=로드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업셋 시키는 기분이 좋고 흥분된다”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5. 이 대회에서 ‘태권 파이터’ 홍영기(35·팀 코리아MMA)는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 강자 난딘에르덴(32·팀파이터)과 맞붙는다.

난딘에르덴과 경기하기 전 홍영기는 나카무라 코지, 브루노 미란다와 대결했다. 나카무라 코지는 ‘라이트급 전 챔피언’ 권아솔을 꺾은 적이 있다. 브루노 미란다는 지금까지 한국 선수와의 대결에서 패한 적이 없다. 두 파이터를 만나 홍영기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강한 상대들과의 매치업이 연이어 잡히는 것이 최근 홍영기의 경기다. 상대를 보고 팬들은 “너무 강한 상대들과 싸운다”라며 홍영기의 패배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홍영기는 강자들과 싸우는 걸 거부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반기고 있다.

그렇다면 홍영기가 강자와의 매치업을 수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서 이기는 것보다 내가 (실력이) 좀 부족해도 업셋 시키는 게 기분이 좋고 흥분된다” 경기 수락 이유에 대한 홍영기의 말이다.

홍영기는 프로 시합을 뛰면서 탑독으로 불린 적이 거의 없다. 언제나 언더독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강자와 싸워왔다. 시원하게 경기를 이긴 적도 있지만, 아쉽게 패해 승리를 내준 적도 많다.

홍영기는 “강자와 싸운다는 것에 부담감은 없다. 어떤 상대라도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카 (난딘에르덴) 선수라고 해서 긴장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강자랑하는 것이 편하다”며 “(태권도를 하다가) 격투기를 뒤늦게 시작한 것도 도전하는 게 좋아서 시작한 거다”고 말했다.

최근 홍영기는 영기형TV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다른 일도 하고 있어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일을 마친 후 저녁에 4시간 동안 운동에 전념, 시합 준비를 하고 있다.

홍영기는 “경기를 위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나이가 있어서 쉽지는 않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고 열심히 해서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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