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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는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9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디우프를 선택했다.
지명권은 이번 2018~19시즌 V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총 12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결정됐다. 여자부 최하위로 밀린 인삼공사가 가장 많은 30개를 배당받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흥국생명은 가장 적은 10개를 받았다. 추첨 결과 인삼공사의 구슬이 예상대로 가장 먼저 나왔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디우프의 이름을 호명했다. 서남원 감독은 트라이아웃 전부터 “1순위 지명권을 얻게 되면 디우프를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우프는 지명에 앞서 “아시아 배구팀들을 상대하면서 아시아 배구에 관해 관심이 생겼다”며 “한국 리그에서 많은 공격 기회를 얻어 성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플로터 서브를 실수 없이 할 수 있고, 리시브가 잘되지 않은 공도 잘 처리할 수 있는 게 나의 장점”이라며 “아시아에서 나의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는 덧붙였다.
2순위로 구슬이 나온 현대건설은 지난해 함께 했던 스페인 출신 공격수 밀라그로스 콜라(31·187cm. 등록명 마야)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발표해 이날 지명회의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3순위 GS칼텍스는 206㎝의 메레타 루츠(24·미국)를 선택했다. 루츠는 V리그 역사상 최장신 선수가 된다. 4순위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주공격수로 활약한 미국 출신의 어도라 어나이(23·188㎝)와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 V리그 통합우승을 거머쥔 흥국생명은 선호도 12위였던 이탈리아 출신 지울라 파스구치(25·189㎝)를 선택했다. 이번 지명회의에서 가장 의외의 선택이었다. 파스구치는 트라이아웃 도중 “한국어 학원에 다닐 수 있나“라고 물을 정도로 한국행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편,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알레나 버그스마(29·미국),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한 파토우 듀크(33·세네갈)도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지만 끝내 지명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