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설경구는 13일 오후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생애 첫 팬미팅을 열어 ‘지천명 아이돌’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번 팬미팅은 앞서 지난 9월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설경구는 그간 팬들에게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팬 미팅에서 150분 동안 춤, 토크, 이벤트 등 특급 팬 서비스를 선보였고, 공연 후 깜짝 하이터치를 제안하며 1000명의 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날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르며 등장한 설경구는 “팬미팅이라는 것이 쑥스럽고 여기까지 오는데 큰 용기가 필요했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 결심한 만큼 오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경구는150분 내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박경림의 진행으로 시작된 팬미팅에서 신조어로 근황 토크를 이어 나가기도 하고 ‘아는 경구’라는 코너에서는 자신만의 퀴즈를 만들어 팬들과 소통했다. 초성과 이모티콘으로 영화 제목을 맞추고 팬들의 질문에 정성껏 답했다. 팬들의 마음을 대변한 박경림의 여러가지 주문에도 최선을 다해 보답하고 데뷔 후 첫 즉석 댄스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온 소스에 떡볶이를 만들어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의 가장 큰 호응은 설경구가 자필로 준비한 손 편지를 읽는 순간에 나왔다. 설경구는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팬 분들을 못 만났을 것이다. 온 정성을 다해 사랑해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린다. 팬들의 사랑으로 큰 용기를 얻는다. 이번 팬미팅을 통해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평생 기억될 시간이었다. 아주 많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고 진심을 전했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영화 불한당을 보고 팬이 되었지만 인간 설경구를 응원하게 된 팬들의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져서 저도 몇 번을 울컥했다. 지금 이 자리에 선 설경구씨가 가장 행복한 건 지금이라고 말하는 지금 이순간이 그 자체로 감동이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영화 ‘생일,’ ‘우상’의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으로 영화 ‘퍼펙트맨’과 ‘킹메이커’ 촬영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