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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틀어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대회 2연패를 위한 튼튼한 디딤돌을 만든 하루였다. 10번홀에서 애덤 스콧(호주), 카르틴 카이머(독일)와함께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침착한 경기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첫 버디는 경기 시작 후 두 번째 홀에서 나왔다. 558야드의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세 타째를 홀 6m에 붙인 뒤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어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탔다. 전반 분위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마의 홀’인 17번(파3)에서는 티샷으로 공을 약 2.5m에 붙이는 완벽한 공략에 성공했다. 버디를 추가하면서 마의 홀을 빠져 나왔다. 1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오전 7시 40분 경기가 진행 중이며 김시우는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김시우는 “타이틀 방어 성공은 꿈같은 일”이라며 “더 잘 칠 수 있었지만 1라운드 성적으로는 만족한 성적이다”고 만족해했다.
김시우는 대회 2연패를 위해 2개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준비해왔다. 완벽한 준비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김시우는 “첫 3개 홀에서 자신감이 높았고 그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며 “마지막 3개 홀에선 실수가 있었지만 내일은 바로 잡겠다”고 여전히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김시우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대회가 시작된지 44년 만에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김시우는 들뜨지 않았다. “아직 1라운드다.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차분하게 2라운드를 준비했다.